서울의 달 - 26부

서울의 달 - 26부

꽁허브 0 310

그 때였다.




갑자기 뒤에서 누가 경숙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눈치채지 않게 조심조심 손등으로 비벼대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으로 경숙의 한 쪽 엉덩이 전체를 노골적으로 쓰다듬었다.




경숙이 화들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당연히 있어야 할 현희 대신에 왠 남자가 서 있었다.




대머리가 약간 벗겨진 그 남자는 놀란 경숙을 보며 씩! 웃기까지 하였다.




너무도 여유 있어 보이는 그 남자의 모습에 경숙은 온 몸에 소름까지 돋았다.




"그냥 가만히 있어!"




남자가 조그맣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더니 여전히 경숙의 엉덩이에 놓여 있던 손바닥을 다시 움직였다.




경숙이 무서운 마음에 고개를 돌리자




경숙의 뒤에 바짝 붙어있는 그 남자가 경숙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아예 팬티도 벗고 나왔네!"




징그러운 가운데도 그 남자의 뜨거운 입김이 귀에 닿자




경숙의 온 몸이 부르르 떨렸다.




경숙의 손은 창수의 바지 속 양물을 잡은 채 얼어 붙었다.




뒤에 있는 남자가 엉덩이께 서부터 경숙의 치마를 잡고




조금씩 위로 끌어 올렸다.




경숙이 놀라 주위를 돌아 보았다.




발 디딜 틈 없이 둘러선 사람들은 경숙과 창수,




그리고 뒤에 선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전혀 모르는 듯




모두 딴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경숙이 남자의 손을 뿌리쳐야 할지.




아니면 소리라도 질러야 할지 마음 속에 갈등을 하고 있는 중에도




경숙의 치마 뒤는 조금씩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창수는 전혀 눈치를 못 챘는지 여전히 경숙의 아래를 손가락으로 호비고 있었다.




창수는 눈까지 지그시 감은 채 경숙의 아래를 손가락으로 음미하는 듯 했다.




허벅지가 서늘해지더니 엉덩이 밑까지 서늘해졌다고 느끼는 순간




남자의 맨 손바닥이 경숙의 엉덩이에 닿았다.




경숙이 움찔할 틈도 없이 남자의 손이 양 쪽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가랑이 사이로 손을 쑥 집어넣는다.




경숙은 필사적으로 다리 사이를 오므려서 남자의 손이 더 깊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냥 내버려뒀다가는 남자의 손과 창수의 손이 자신의 아래에서




마주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남자는 몇 번이나 손을 더 밀어 넣으려고 애를 썼으나




경숙이 죽을 힘을 다해 다리를 오므리는 통에 포기를 했는지 가랑이 사이에서 손을 뺐다.




그러더니 이 번에는 엉덩이의 갈라진 틈을 따라 손을 오르내렸다.




간지럽고 징그러운 느낌에 경숙은 다시 한번 몸을 떨었다.




남자의 손이 경숙의 엉덩이 살을 헤치고 갈라진 틈 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그리고는 뒷구멍을 찾아 손가락 하나를 구부렸다.




"흐윽!"




남자의 손가락이 뒷구멍 속으로 조금 들어오자




경숙은 아픔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경숙을 쳐다보았다.




경숙은 창피한 생각에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푹 숙였다.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자




경숙의 뒷구멍에 박혀 있는 남자의 손가락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숙이 항문에 힘을 주어 막아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계속 힘을 주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경숙의 힘이 빠지는 틈을 타서 남자의 손가락은 교묘하게 더 깊이 쑤시고 들어왔다.




경숙은 아픔에 공연히 창수의 물건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악!"




이번에는 창수의 입에서 가벼운 비명이 터졌다.




사람들이 이번에는 경숙과 창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경숙은 아차! 싶어 창수의 바지에서 손을 뺄 까도 했지만




자칫하면 그런 동작이 오히려 사람들의 눈에 더 뜨이고 표가 날 것 같아




계속 창수의 물건을 붙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창수는 아픔에 감았던 눈을 뜨기는 했지만 경숙과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서 있었다.




남자의 손이 경숙의 뒷구멍에서 서서히 들랑거렸다.




아까의 아픔은 점차 사라져가고 뻐근한 가운데도 이상한 열기가 뒷구멍을 채우기 시작했다.




멈췄던 창수의 손가락도 다시 움직였다.




그 경황없는 중에도 경숙의 아래는 쉬지않고 물을 흘려서




경숙의 아래 속으로 밀려 들어간 치마는 척척하게 젖어 질벽에 들러붙어




경숙의 아래에 드나드는 창수의 손가락 움직임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앞뒤로 쑤셔대는 손가락들로 경숙의 몸은 급속히 달아 올랐다.




"아유! 어떻해!........버스 안에서 이러다 무슨 창피를 당할 라고.....!"




속으로 이런 걱정을 하는 것도 잠깐,




경숙은 몸 가득히 밀려오는 희열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했다.




경숙은 쓰러지지 않으려고 놓았던 천정의 손잡이를 다시 한 손으로 잡았다.




그러면서도 흥분된 마음에 경숙은 다른 한 손으로는 창수의 양물을 다시 주물럭거렸다.




흥분하면 유난히 커지는 경숙의 공알도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올라 있었다.




창수의 손이 그걸 놓치지 않고 엄지손가락으로 비벼댔다.




창수의 양물을 주무르는 경숙의 손이 빨라졌다.




뒷구멍을 호비던 남자의 손가락이 구멍 안에서 빙빙 돌아갔다.




경숙은 옴 몸의 뜨거운 물이 자신의 아래로 일시에 몰려오는 듯한 착각과 함께




온 몸이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경숙은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고 버티다가




급기야 창수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입을 막았다.




경숙의 아래에서 뜨거운 물이 둑이 터진 것처럼 쏟아져 나왔다.




"으으으으음!........."




창수의 가슴에다 신음을 토해내면서




경숙은 마지막 절정의 희열에 쌓여 창수의 양물을 위 아래로 훑었다.




창수의 몸이 굳어지며 양물에서 뜨거운 것이 뿜어져 나와 경숙의 손바닥을 때렸다.




경숙은 가시지 않는 뜨거움에 손바닥에 가득한 창수의 정액을




창수의 음경과 불알에 마사지하듯 문질렀다.




경숙이 창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헐떡거리는 사이




뒤 남자의 손가락이 경숙의 뒷구멍에서 빠져나갔다.




그것도 잠깐,




남자의 양물이 경숙의 사타구니사이로 밀고 들어왔다.




뜨끈뜨끈한 남자의 양물이 경숙의 다리 사이 여기저기를 치고 다니는데




경숙은 내심 놀랍고 당황스러우면서도 이번엔 말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아니 할 수만 있다면 그 남자를 부추기고 싶었다.




지난 몇 달 동안 경숙은 자신의 욕구와 부단히 싸워왔다.




자식에게 잃어버린 자신의 위상을 되찾으려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자신의 몸을 애써 달래왔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응하는 자신의 몸을 다스리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예전의 경숙이었다면 또 모를 일이었다.




불과 일년 사이에 자신이 평생 생각지도 못할 열에 가까운 숫자의 남자와




관계를 맺으면서 경숙은 자신의 몸이 원하고 있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




그것은 남자의 물건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었다.




결코 자신의 아래에 들어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뭇 남자들의 힘찬 물건이




자신의 아래를 무자비하게 헤치고 들어와




마음대로 휘저어주기를 원하는 간절함이었다.




경숙의 몸은 그런 남자들의 물건아래에서 울기를 원했다.




그것도 자신의 아래가 이미 익숙해져 있는 그런 남자들의 물건보다는




자신의 몸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남자의 물건이기를 더욱 원했다.




그런 경숙이 몇 달씩이나 남자와 관계없이 지낸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고통이었다.




요즘들어 아침마다 아들인 영철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양물을 비벼대거나




따듯하고 힘에 넘치는 영철의 양물을 손에 쥐고 흔들어 주다 보면




눈 질끈 감고 치마를 들추어 아래에 넣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다만 아들과 그럴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에 경숙이 용케 버티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경숙이 그동안 사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영철이 치마위로 자신의 아래에 양물을 비벼댈 때도 사정을 했고




가끔 자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숙의 몸이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남자의 품에 안겨서 뼈가 녹씬거리도록 시달림을 당하면서




몸이 활활 타버릴 것 같은 뜨거움에 진저리를 치다가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에 빠져 온 몸을 허우적거리고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남자의 몸에 대롱대롱 매달려




자신의 아래에 들락거리는 남자의 물건을 뜨거운 물로 적시고 싶은 것이었다.




남자의 물건으로 자신의 아래를 채우지 않은 채 하는 사정은




오히려 경숙의 몸에 허기짐만을 더해 줄뿐이었다.




요즘에 이르러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안씨 후배나 나한철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하루하루 억지로 견뎌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금 정말 오랜만에 낯선 남자의 물건이 자신의 맨 살을 부벼대고 있는 것이다.




그 남자에 대해 처음에 느꼈던 징그러움이나 역겨움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경숙에게 조그만 용기라도 있다면 그 남자의 물건을 잡아




자신의 아래에 대 주기라도 해주고 싶을 정도로 경숙의 몸은 달아올라 있었다.




남자는 경숙의 뒤에 바짝 붙어서서




어떻게든 경숙의 아래에 자신의 물건을 대보려고 노력했다.




창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느라




비록 경숙의 엉덩이가 뒤로 조금 빠져있기는 하지만




남자가 이 비좁은 버스 안에서 남의 눈에 안 띠게




경숙의 아래에 물건을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자의 물건은 연신 경숙의 가랑이 사이를 여기저기 찔러댔다.




경숙의 아래에서 흥건하게 쏟아져 나온 물이 가랑이 사이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남자의 물건을 적셨다.




경숙의 가랑이 사이에서 방황하는 남자의 물건이 미끄덩거렸다.




남자의 오른 손이 경숙의 치마 속에서 다리를 돌아 경숙의 몸 앞쪽으로 왔다.




창수는 사정을 한 뒤 경숙의 아래에서 이미 손을 걷은 뒤였다.




남자가 경숙의 아래 입구가 어디에 있는지 더듬거려 찾더니




질 속에 들어가 있는 경숙의 젖은 치마를 끄집어내고 그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흐읍!"




경숙의 입에서 또 나직한 신음이 흘렀다.




영문을 모르는 창수는 여전히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헐떡이는 경숙이




민망하여 얼굴이 빨개진 채 계속 엉뚱한 곳만 쳐다보고 있었다.




남자는 경숙의 아래 위치를 확인하자 거기에 물건을 넣으려는 자신의 의도가




헛됨을 알았는지 이번에는 경숙의 허벅지 사이에다 넣고 박음질하듯 들락거렸다.




남자는 이제 손가락을 두 개로 늘려 경숙의 아래를 호비작거렸다.




경숙의 아래가 또 뜨겁게 타올랐다.




어느새 경숙은 자신도 모르게 남자의 물건이 허벅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허벅지로 남자의 물건을 죄었다 풀었다하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남자의 손이 경숙의 아래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더니 경숙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밑에서 바치고




경숙의 엉덩이 갈라진 틈을 더 넓게 좌우로 벌렸다.




이어서 남자의 물건이 경숙의 뒷구멍에 닿았다.




경숙은 두려움과 기대감이 섞인 마음으로 숨을 죽이고 남자의 다음 동작을 기다렸다.




남자가 경숙의 엉덩이를 뒤로 잡아다니며




자신의 물건에 힘을 주었다.




"허윽!"




고통스러웠다.




남자의 물건 귀두 끝이 아주 조금 경숙의 뒷구멍 속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계속 물건에 힘을 주면서 두 손으로는 경숙의 엉덩이를 잡아




자신의 물건 쪽으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경숙이 고통으로 뒷구멍에 힘을 잔뜩 주고 있는 바람에




남자의 물건은 단지 귀두만 거의 들어간 상태에서 멈추어 섰다.




남자는 그 상태에서 곧바로 사정을 했다.




남자의 뜨듯한 정액이 경숙의 뒷구멍을 적셨다.




잠시 후 남자의 물건이 줄어들면서 경숙의 뒷구멍에서 저절로 빠져 나오자




남자는 그제야 경숙의 엉덩이를 잡았던 손을 놓고 자신의 바지 앞섶을 정리했다.




경숙의 뒷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남자의 정액이 경숙의 가랑이를 지나




허벅지로 흘러 내렸다.










"미쳤어! 미쳤어!"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경숙은 표나게 젖은 자신의 치마 앞자락을 두 손으로 가리며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생각할 수록 정말 미친 짓이었다.




창수의 바지 속에 손을 넣은 것은 물론




버스 안의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앞과 뒤를 모르는 남자에게




그렇게 내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혹시 옆의 사람들이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았다면 어쩔 번했나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아니 어쩌면 눈치를 챈 사람도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거기다 현희도 불과 몇 발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는데..........




"아휴! 내가 정말 정신이 나갔나봐!"




만일 사람들의 눈에 띄었으면 그건 무슨 망신이고




거기다 이제까지 이 악물고 지내온 자신의 노력은 무슨 헛수고였는가!.




영철에 이어 이번에는 현희에게 까지 얼굴을 들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랬으면 자신은 약을 먹고라도 죽어야 했을 터인데........




자신의 머리라도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경숙의 이성은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몸은 달랐다.




경숙은 뒷구멍의 뻐근함이 새삼스럽게 떠오르자 저절로 아래가 움찔거리는 것을 느꼈다.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난생처음 남자의 물건이 자신의 뒷구멍으로 들어왔다 나간




그 느낌이 경숙은 지금 이 순간에도 결코 싫지 않았다.




고통과 함께 찾아왔던 그 알지 못했던 어떤 쾌감과 짜릿함이




뻐근함 속에 묻어서 경숙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창수가 앞에서 자신의 아래를 만지는 동안 뒤에서 또 다른 남자가




자신의 엉덩이를 쓰다듬던 느낌도 경숙으로서는 새로운 자극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낯선 남자에게 엉덩이를 내주고




뒷구멍에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이던 일은 또 어떠했는가!




경숙은 그 생각만으로도 아래에서 새롭게 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결국 경숙의 이성이 내는 소리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주부로서 또 아이들의 엄마로서 어떻게 그런 음탕한 짓을 할 수 있었느냐가 아니라




왜 들켜서 망신을 당할지도 모를 위험한 일을 저질렀느냐 하는 것이었다.




들키지만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언제라도 다시 똑 같은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일이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




경숙의 솔직한 심정일 지도 몰랐다.




하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그 남자가 또 그 버스에 올라 경숙을 발견한다면




그 남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경숙에게 접근해서




오늘보다 더 많은 짓을 경숙에게 저지를 것이 틀림없었다.




어쩌면 경숙이 더 많은 것을 요구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다보면 틀림없이 언젠가는 경숙이 만원버스 안에서 후회할 일을 겪고 말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경숙은 내일부터 당장 현희를 데려다 주는 일을




그만두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창수와의 일도 아깝고 오늘과 같은 짜릿함을 접어버려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현희는 괜시리 시샘이 났다.




물론 자신이 이 과외 그룹에 제일 늦게 들어온 탓이기는 하지만




과외선생이 자신보다 다른 친구들과 더 가까워 보이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친구들보다는 자신이 훨씬 예쁜데도




과외선생이 자신보다 다른 친구들을 더 예뻐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어디를 가도 늘 제일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오던 현희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자신이 늘 중심에 있어야 하는데 이 과외그룹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불만이었다.




그런 생각에 현희는 과외선생의 관심을 끌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과외시간에 질문도 제일 많이 하고 공부에도 열심을 보이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선생에게 애교도 떨었다.




과외를 시작하면 큰 앉은뱅이 책상에 모두 둘러앉게 되는데




현희는 언제나 과외선생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고 했다.




과외선생이 다른 학생들의 눈치를 보느라 자리를 옮길라 쳐도




현희가 과외선생의 팔을 잡아 억지로 끌어당겨서라도 굳이 자신의 옆에 앉게 했다.




현희가 이처럼 유별나게 구는 탓에 과외선생은 한동안 참 난처했다.




현희가 자신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학생들의 눈치가 보였다.




자신의 입장에서 누구 하나를 편애하는 기색을 보인다면




이 시샘 많은 여학생들의 과외그룹은 깨지고 말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피해보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것을 과외선생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과외그룹은 현희까지 포함하여 여학생이 모두 다섯 명이다.




연주는 과외선생이 하숙을 하고 있는 이 집의 딸인데




처음에는 혼자 과외를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을 하나 둘 데려오면서 지금의 다섯 명이 된 것이다.




현희가 전형적인 미인의 예쁜 얼굴이라면 연주는 조그맣고 귀염성 있게 예쁜 타잎이었다.




과외선생의 눈에 띄는 또 다른 학생은 혜정인데 아이노꾸 비슷한




이국적 얼굴에 살결이 유난히 하얀 아이였다.




중학교 3학년답지 않게 몸매도 풍만하고 키도 개중에 가장 컸으며




말과 행동에 거침이 없어 어찌 보면 불량기가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했다.




사실 가르치는 입장에서 현희가 예쁘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현희가 아무리 예쁘더라도 그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일 뿐이고




거기다 이성으로 생각하기엔 자신에 비해 나이가 너무 어렸다.




가끔 현희를 보다가 현희 엄마의 농염한 모습을 떠올린 일이 있기는 했다.




현희 엄마의 한껏 무르익은 몸매에 비하면 현희는 어린아이와 다름없었다.




현희의 튀는 행동에 대한 과외선생의 우려는 오히려 다른 학생들이 쉽게 해결해줬다.




"선생님! 쟤 원래 그래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쟤만 이뻐하니까 자기가 공주인 줄 알아요!"




연주의 그런 말에 다른 학생들도 모두 동의하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자리 문제는 해결이 됐지만




과외선생의 옆에 앉아서도 현희는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행동했다.




설명을 들을 때는 과외선생의 코밑까지 바짝 얼굴을 들이대는가 하면




책상 밑의 다리가 포개질 정도로 바짝 붙어 앉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현희의 가슴이 과외선생의 어깨에 부딪히는 일도 종종 있었다.




처음에는 당혹스러워 하던 과외선생도 시간이 지나면서 의례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나가자 계속되는 현희의 그런 행동이




과외선생에게 다른 의구심을 갖게 했다.




"얘가 혹시 나를 정말 좋아해서 이러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현희의 행동을 유심히 눈여겨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자신의 설명을 들으면서도 자신의 얼굴 밑에 바로 붙어 쌕쌕 숨소리를 내며 건성으로




대답하는가 하면 몽롱한 눈길로 자신의 옆얼굴을 바라보다가 눈을 마주치기도 했다.




자리에 앉을 때도 처음에는 분명히 떨어져서 앉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서로 몸이 닿을 정도로 붙어있는 것이었다.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서 다가오고 건너편에 있는 학생에게 무슨 볼 일이 있는 것처럼




엉덩이를 들고일어났다 앉으면서 다가오고....




그런 식으로 다가와서는 마침내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자신의 다리를




과외선생의 다리 위에 포개는 것이었다.




현희의 행동이 의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자 과외선생은 갑자기 자신의 가운데가




뻣뻣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린 아이처럼만 느껴지던 현희에게서 처음으로 여인의 냄새가 났다.




그 때부터 현희의 모든 행동이 은연중에 신경이 쓰였다.




그럴수록 과외선생의 몽둥이는 바짝 더 고개를 쳐들었다.




그 날 이후로 과외선생은 현희를 대할 때마다 갈등에 시달려야 했다.




절대 자신이 가르치는 어린 학생을 이성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도덕론과




20대의 한창 끓어오르는 정욕의 싸움이었다.




만일 그 이후로 현희를 더 이상 보지 않을 수 있었다면




당연히 도덕론과 이성의 승리로 끝났을 것이다.




과외선생은 날이 갈수록 현희를 이성으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현희의 몸이 부딪혀 올 때마다 과외선생은 온 몸의 핏줄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았다.




포개진 현희의 다리를 쓰다듬고 싶고




교복 밖으로 봉긋이 솟아 나온 현희의 젖가슴을 손으로 주물러보고도 싶었다.




어느 날 또 다시 현희가 자신의 다리 위에 다리를 포개오자




과외선생은 더 이상 타오르는 욕정을 참을 수 없어 가만히 손을 내려




현희의 무릎 위에 손을 얹었다.




현희는 잠시 움찔하는 듯 싶더니 곧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해졌다.




과외선생은 다른 학생들의 눈치를 보며 치마로 덮여있는 현희의 무릎을 살살 쓰다듬었다.




문제를 풀고 있던 현희의 연필이 한 자리에 머물러있다.




현희가 자신이 하는 짓을 알고 있음이 분명하였다.




과외선생은 현희의 치맛자락을 조금 걷어올리고 다시 스타킹 속에 들어있는 무릎을




어루만졌다.




현희가 간지러움을 참는 듯 입을 꼭 다물었다.




과외선생은 손을 치마 속으로 밀어 넣으며 아주 천천히




현희의 허벅다리 쪽으로 손바닥을 옮겨갔다.




과외선생의 손길을 따라 현희의 치마가 걷어올려졌다.




현희의 연필심이 똑! 하고 부러졌다.




과외선생은 손을 멈췄다.




현희가 연필을 다른 것으로 갈아 잡았다.




과외선생의 손길이 다시 현희의 다리를 따라 움직였다.




현희의 연필은 여전히 움직일 줄을 몰랐다.




스타킹의 밴드가 나오고 현희의 맨 살이 과외선생의 손바닥에 닿았다.




너무나 야들야들하고 매끄러운 허벅지였다.




과외선생이 허벅지를 살며시 움켜쥐자 다시 또 현희의 연필이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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